【 앵커멘트 】
최근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면서, 겨울을 앞둔 에너지 취약계층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 지역의 유일한 연탄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타지역에서 연탄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물류비가 폭증하면서 연탄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남구 지석동에 사는 김선효 씨는 40년 가까이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탄 한 장 가격이 1,000원대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난방비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김선효 / 광주 남구 지석동
- "(연탄은) 계속 따뜻하니까 다른 걸로 대처할 수가 없어요. (겨울이면) 보통 1,200~1,300장 떼죠. (연탄값이) 1,000원대가 되니까 부담스럽긴 하죠..."
김 씨는 정부 지원 연탄 450장 외에 부족분은 직접 구입해야 하는데, 치솟는 연탄값 때문에 올겨울은 난방을 줄일 수밖에 없을지 고민입니다.
▶ 스탠딩 : 김동수
- "최근 추워진 날씨에 연탄을 쓰는 가정들은, 이번 겨울을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의 마지막 연탄공장이던 남선연탄이 폐업하면서 지역 연탄 수급에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은 인근 전주와 경북 경주에 있는 연탄공장 2곳에서 연탄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700원대이던 연탄 한 장 가격은 현재 1,000원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초수급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연탄 쿠폰 금액을 무색하게 할 만큼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 인터뷰 : 범영석 / 광주광역시 에너지관리팀장
- "(전주와 경주에서) 운송해서 와야 되기 때문에, 추가 물류비가 발생합니다. (올해부터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가구당) 6만 원 정도를 광주시가 전체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의 연탄 사용 가구는 2,500가구가 넘습니다.
도시가스와 LPG 보급이 확대되며 연탄 사용은 줄고 있지만, 이들에게 연탄은 여전히 추위를 막아줄 마지막 희망입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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