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는 케이팝 스타의 거리와 홍콩 골목, 양림동 펭귄마을 등 이색적인 거리들이 조성돼 있습니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작 도심 상권 활성화라는 취지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광주 충장로 중심에 조성된 케이팝 스타의 거리입니다.
케이팝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벽화, 영상 전광판 등 총 37억 원이 투입됐지만 거리는 활기를 잃었습니다.
▶ 김송일 / 광주 남구 월산동
- "현대적인 예쁜 카페라든지...요즘 뜨고 있는 그런 게 들어와야 되지 않을까..."
광주시는 댄스 공연과 팸투어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좀처럼 늘지 않았습니다.
거리 활성화를 기대했던 인근 상인들도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근 상인 A 씨
- "(공연·팸투어) 콘텐츠를 해놨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거리가 죽었어요."
지난 2일 동구 충장로에 새로 문을 연 홍콩 골목입니다.
8억 원을 들여 홍콩식 샤브샤브, 포차, 위스키바, 양꼬치 전문점 등 점포 4곳을 조성해 홍콩 현지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주변 상권 침체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김동수
- "광주 이색거리들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발굴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광주 이색거리는 총 23곳입니다. 동구가 7곳으로 가장 많고 남구 6곳, 북구 5곳, 서구 3곳, 광산구 2곳 순입니다.
▶ 노진성 / 광주 동구의원
- "이색거리라고 만들어놨는데, 주변에 볼거리는 있는데 먹거리가 없다든지...단순하게 거리의 조성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분석과 실현 가능한 전략적 방안들을 계속 도출시켜야 된다..."
양림동 펭귄마을은 2020년 공예거리를 조성한 이후 다양한 축제와 연계해 거리 활성화를 도모한 결과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광주 이색거리가 단순한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축제와 공연 등을 통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구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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