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2분기도 '암울'.."3년 내 절반 사라질수도"

    작성 : 2025-07-20 21:03:10

    【 앵커멘트 】
    끝 모를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의 올 2분기 성적표도 암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3년 내 업계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석유화학 투톱인, 여수산단 LG화학과 롯데케미칼입니다.

    석유화학 업계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두 대기업 모두, 이달 말 발표될 올 2분기 실적도 천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싱크 : 여수산단 관계자 (음성변조)
    - "전기료가 제조원가에서 찾아낸 비중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굉장히 급격하게 올랐고, 그런 부분 때문에 중국 기업들에 비해서 경쟁력이 굉장히 낮은 상황입니다."

    중국발 저가 공세에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정책까지 이어지면서 여수산단 석유화학업계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석유화학업계는 지금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3년 내 업계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며 정부 주도의 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기업 자구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구조적 복합 위기인 만큼 정부가 개입해 기업 간 구조조정 등의 전략을 짜야한다는 겁니다.

    특히, 무엇보다 업계는 '맞춤형 규제 완화와 세제 인센티브, 정책 금융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싱크 : 김영록/전남도지사/지난 8일 동부권 기자간담회
    - "지금 미온적인 대책들 갖고는 현상 유지에 급급하죠. 그래서 이번 (산업위기대응) 대책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산업위기대응,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특별법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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