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 해병 채상병 사건' 초동 수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군 내부 문건이 특검에 의해 확보됐습니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최근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2023년 8월 초 작성된 해병대 파견 방첩사부대장의 동향 보고 문건을 넘겨받았다.
문건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도 해당 지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함께 담겼습니다.
이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사단장 제외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해 온 내용과 배치됩니다.
이 문건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격노한 직후 작성된 것으로, 회의 직후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고위 인사 간의 통화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이 대통령 지시를 김 사령관에게 전달한 핵심 인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이미 모해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영장심사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입니다.
문건 확보로 윤 전 대통령의 직접 개입 정황이 뚜렷해진 만큼, 특검 수사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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