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특히 농가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농작물 5,200여㏊가 물에 잠겼고, 가축 21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농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주 동강면의 한 마을입니다.
갑자기 쏟아진 물 폭탄으로 도로는 물속으로 사라졌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농가는 비닐하우스 윗부분만 간신히 보입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오리들.
바닥은 오리 사체들로 가득합니다.
내일(20일) 출하가 예정돼 있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1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옥 / 오리 사육 농가
- "지금 살아 있는 오리는 1,000~1,500마리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다 떠내려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것이 막막합니다"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남에서만 농작물 5,200여㏊가 물에 잠겼고, 가축 21만 8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특히 시간당 92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나주의 피해가 컸습니다.
오리 4만여 마리와 돼지 500여 마리가 폐사했고, 농작물 1,400여㏊가 침수됐습니다.
폭우가 그치고 집계가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저희가 재해위험지구 지정도 하고 풍수해종합계획도 수립을 해서 이렇게 (피해) 원인들이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런 원인들을 다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눈앞에 맞닥뜨린 처참한 현장에 망연자실한 농민들, 피해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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