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침수·가축 폐사 속출..농민 '망연자실'

    작성 : 2025-07-19 20:50:16

    【 앵커멘트 】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특히 농가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농작물 5,200여㏊가 물에 잠겼고, 가축 21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농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주 동강면의 한 마을입니다.

    갑자기 쏟아진 물 폭탄으로 도로는 물속으로 사라졌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농가는 비닐하우스 윗부분만 간신히 보입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오리들.

    바닥은 오리 사체들로 가득합니다.

    내일(20일) 출하가 예정돼 있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1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옥 / 오리 사육 농가
    - "지금 살아 있는 오리는 1,000~1,500마리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다 떠내려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것이 막막합니다"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남에서만 농작물 5,200여㏊가 물에 잠겼고, 가축 21만 8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특히 시간당 92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나주의 피해가 컸습니다.

    오리 4만여 마리와 돼지 500여 마리가 폐사했고, 농작물 1,400여㏊가 침수됐습니다.

    폭우가 그치고 집계가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저희가 재해위험지구 지정도 하고 풍수해종합계획도 수립을 해서 이렇게 (피해) 원인들이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런 원인들을 다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눈앞에 맞닥뜨린 처참한 현장에 망연자실한 농민들, 피해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