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인구 140만 명 선이 무너진 데에는 청년층의 유출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업과 일자리 등을 이유로 광주를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는데요.
이렇다 할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대학생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때문에 기왕이면 광주에서 자리를 잡고 싶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아빈 / 전남대 3학년
- "월세도 만만치가 않은 건 사실인데 일단은 서울에서 큰 회사를 들어가면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발판이 되는 점이 되게 큰 메리트가 된다고 생각해서 (감수하려고 합니다.)"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점도 광주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전남대 3학년
- "서울로 취직을 하면은 그래도 조금 더 인프라가 좋으니까 좀 더 자유롭게 이직도 많이 할 수 있고.."
광주는 2010년만 해도 순유입 인구가 3천 5백 명에 달했지만, 2023년 9천 명, 지난해에도 8천 명 가량이 순유출 됐습니다.
올해도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간 인구 순유출이 6천여 명에 이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유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으로 유출된 2030세대 인구 비중이 두드러졌습니다.
최근 순유출 된 인구 중 수도권으로 유출된 20대와 30대 비중이 전체의 60% 안팎을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학업과 일자리 등을 이유로 광주를 떠난 겁니다.
이같은 문제가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해답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광주시의 정책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떠나려는 청년을 붙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의와 행사 개최 횟수, 예산 사용액 등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치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조석호 /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
- "성과 목표는 100% 달성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인구가 감소되고 있죠. 청년 인구가. 그래서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의회도 고민을 하지만 집행부도 더 고민을 해야 된다."
광주의 인구 감소 속에 청년 인구 유출이 커지면서 지역의 성장 동력마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